우리가 비 온 뒤에 흔히 볼 수 있는 지렁이는 흙 속이나 늪·호수·지하수·동굴·해안 등에 널리 분포하며 전 세계에 약 2,700종, 한국에는 약 60종이 알려져 있다.
지렁이는 굉장히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그 기다란 몸 안에 잘 발달된 신경계와 소화계·배설계·순환계·근육계 ·생식기관을 가지고 있다. 지렁이의 몸은 여러 개의 가로 주름이 있는 것을 불 수 있다. 그것은 우리가 환절 또는 체절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. 이 환절 또는 체절에는 외부 기관뿐 아니라 대부분의 내부 기관이 들어 있다. 보통 95∼200개의 체절로 나뉘는데, 이들 체절은 고등동물의 신체 조직과 마찬가지로 각각 다른 기능을 한다. 특이하게도 지렁이는 특별한 호흡기관이 없고 피부로 호흡을 한다.
첫 번째 마디인 머리는 입과 입 주머니로 되어있으며 입 주머니는 입을 보호하고 흙 속의 갈라진 틈을 헤집는 데 쓰인다. 각 체절마다 짧은 머리카락 모양의 센털이 나 있어 자신의 몸을 이동하는 데 쓰이며 늘어나거나 줄어든다. 또한 피부에서 분비하는 미끈미끈한 점액은 땅 위를 기거나 굴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. 눈이나 소리를 듣는 특별한 감각기관은 없지만, 감수세포나 수광세포(受光細胞) 등이 몸 표면 전체에 흩어져 있어 빛이나 압력 등의 자극에 민감하다. 또 냄새나 맛에도 민감하고 단맛이 있는 먹이를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었다.
몸길이는 9∼18cm, 꼬리 길이는 1.2∼3.5cm 정도이다. 땅에 터널을 파고 생활한다. 몸은 원통 모양이고 목은 명확하지 않으며, 주둥이는 길고 뾰족한데, 그 끝과 윗면은 겉으로 드러나 있다. 귓바퀴는 없으며 눈은 지극히 작아서 피하에 묻혀 있다. 앞다리는 매우 크며 발바닥의 길이와 나비가 거의 같고 5개의 길고 큰 발톱이 있어서 전체가 삽 모양을 띠고 있다. 뒷다리는 작고 그다지 변형되지 않았다(사진).
몸의 털은 부드럽고 곧게 서며 빛깔은 암갈색 내지 흑갈색으로 머리와 몸 아랫면은 주황색을 띠는데, 이것은 피선의 분비액에 의해 착색된 것이다. 이빨은 매우 예리하고, 한국·일본·중국 등지에 분포한다.
미생물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인 0.1mm보다도 더 작은 미세한 생물을 말한다. 이들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습기가 있는 곳에는 살아갈 수 있고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.
토양 속에는 대단히 많은 수의 세균이 존재하며, 농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거나 유해한 쓰레기 등을 분해하여 환경을 정화하는 등의 일을 한다.
농작물이 잘 자라는 흙이 되려면 질소라는 게 풍부해야 하는데 뿌리혹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은 식물과 공생하면서 공중질소를 고정하여 농작물이 이용케 하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작물생육을 증진시킨다.
또한 균근균과 인용해균이라는 미생물은 식물이 인산이라는 영양분이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. 토양 속에 있는 작은 곤충들의 시체나 배설물, 부유물 등을 잘 분해해서 토양을 깨끗히 하는 청소부 역할도 되고 이 분해된 영양분을 식물이 쓸 수 있도록 돕고 있다.
우리 생활에 유용한 미생물이 있는 반면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나쁜 미생물도 있다. 예로서 작물의 뿌리썩음병, 잘록병 등 많은 미생물이 작물에게 병을 일으키고 있다.